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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신약성서 중에서 두 번째로 등장하는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는 사도 베드로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인물입니다. 베드로는 겸손한 믿음을 소유한 마가를 ‘아들’이라 칭하며(벧전 5:13) 특별히 아끼고 신뢰하였는데 이는 마가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베드로와 마가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열정적으로 새 언약을 전한 선지자라는 점도 그렇지만 둘 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복음의 길을 겸손하게 걸어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일을 떠올리며 죄인임을 자각했듯이 마가도 자신을 채찍질할만한 과오가 있었으니 바로 전도자의 사명을 경홀히 여긴 일입니다.


복음의 미개척지, 구브로로 떠난 전도여행

마가는 본디 예루살렘에서 복음생활을 하였는데, 부조의 일로 잠시 예루살렘을 찾은 바울과 바나바를 따라 안디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안디옥에 거하던 어느 날 삼촌인 바나바(골 4:10)가 “성령의 인도 하심으로 계획한 전도여행에 동참할 것”을 권하였고, 마가는 그 길로 바울과 바나바를 따라 전도여행 길에 올랐습니다(행 13:1-3). 그러나 전도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험준하고 고단하였습니다.

바울과 일행은 안디옥에서 항구인 실루기아까지 걸어간 다음 거기서 배를 타고 구브로로 이동하였는데, 실루기아에서 구브로까지는 약 10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당시는 선박기술이 발달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과 돛에 의지하여 구브로까지 몇 날 며칠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 동안 바닷길에 익숙하지 않은 마가는 넘실거리는 파도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녹초가 됐을 것입니다.

드디어 구브로 섬의 동쪽 해항, 살라미에 이르렀을 때 바울과 바나바는 여러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마가는 그들을 수종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행 13:4-5). 낯선 전도지에서 복음 사명을 감당하기란 무척 어려웠을 것입니다. 전도자들의 잠자리를 해결하는 일에서부터 끼니때마다 여러 명분의 식사를 챙기는 일, 그 외 모든 자잘한 일까지 전부 마가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고단함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전했을 때 돌아오는 온갖 멸시와 천대, 핍박이 마가를 더욱 괴롭혔습니다. 더군다나 구브로는 우상숭배가 심하고(행 13:6-10) 음행과 환락에 취해있던 섬이었습니다. 낯선 이방인이 와서 전하는 새로운 종교를 흔쾌히 받아들였을 리 만무합니다. 마가는 자신이 그러했듯 성경 말씀만 전하면 진리를 영접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강퍅한 그들은 말씀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분부를 받들어 당차게 시작한 복음여행이었지만 상황은 갈수록 척박해져만 갔고 마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구브로 섬의 전도를 마친 후 다시 배를 타고 버가에 이르렀을 때 불현듯 마가는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행 13:13). 이 일로 바울은 무척 실망을 했으며 제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바나바와 바울이 전도여행 길을 달리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행 15:37~39). 그 후 마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만약 그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지 않고 복음전도를 게을리했다면 오늘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기억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달라졌습니다.


회개를 통해 특별한 변화를 입은 사도

바울은 거듭난 마가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몬 1:24)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딤후 4:11)

이 말씀을 통해 마가가 얼마나 큰 변화를 입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홀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마가는 그곳에서 자신과 함께했던 예수님의 공생애 3년을 떠올리며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0세에 침례 받으시고 십자가에 운명하시기 직전까지 하루도 쉬지 않으시고 전도의 본을 보이셨던 예수님. 하늘의 하나님이시기에 하루 만에라도 잃어버린 자들을 찾을 수 있으시지만, 자녀들에게 본을 보이고자 친히 이 마을 저 마을 다니시며 성경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는 자들이 구원자를 향하여 손가락질하고 모욕했을 때도, 끝까지 주를 따르겠노라 하던 제자들이 두려워 떨며 도망갔을 때도, 예수님은 그저 잠잠히 모든 상황을 감내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접했던 마가이기에 전도자의 사명을 소홀히 여긴 자신을 반성하며 전도에 임한 것입니다.

마가는 멸시를 당할 때마다 ‘하나님도 피조물에게 이런 멸시를 당하셨는데 나 같은 죄인이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께서 당하신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며 다시 새 힘을 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온전한 회개로 거듭난 마가는 바울의 동역자이자, 하나님 일에 유익한 자가 되었으며 심지어 4 복음서 중 하나인 마가복음의 저자가 되는 축복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교훈과 경계

사람은 근본 악하고 연약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을 깨달은 즉시 돌이켜 회개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회개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을 뉘우치고 고침」입니다.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서 반드시 고침을 받아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회개라 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의 사명을 소홀히 여긴 자신의 지난 과오를 뉘우치고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온전히 변화 받은 마가처럼 잘못한 일이 있다면 즉시 뉘우치고 고침을 받아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엘로히스트가 됩시다. 또한, 힘들고 고단할 때마다 나보다 앞서 험난한 길을 걸어가신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면서 기쁨으로 씨를 뿌리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회개에 합당한 튼실한 알곡 달마다 맺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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