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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여인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은 이름과 업적이 동시에 결부되어 그리스도인에게 기억됩니다. 백 세에 난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기에 믿음의 조상이라는 칭함을 받은 ‘아브라함’, 방주를 짓고 그 안에 각양각색 짐승을 태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준행하였기에 구원을 받은 ‘노아’,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서 오직 전도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기에 사도 중의 사도라 일컬음 받은 ‘바울’,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것을 평생 가시로 삼고 자신을 치며 복음 전하는 일에 매진하였기에 하늘에서 영원히 빛나는 ‘베드로’.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령시대를 사는 우리가 교훈과 경계로 삼을 만한 여러 인물을 그 이름과 함께 기록해주심으로 이름만 들어도 인물의 특징에 대해 가늠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으면서 믿음의 길을 걷는 자녀들에게 좋은 본이 되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만나다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 예수께서 유대를 떠나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로 돌아가시던 중이었습니다. 길목에 있는 사마리아를 지나가시다가 갈증을 느끼신 예수께서는 ‘수가(Sychar)’라 하는 동네에 이르렀을 때 야곱의 우물에서 잠시 머무르셨습니다(요 4:3-5). 때에 예수께서는 곤하시어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셨고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는데, 한 여인이 물을 길으러 우물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물을 달라”고 말씀하셨고, 여인은 깜짝 놀라며 “당신은 유대인이면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십니까”라고 말했습니다(요 4:6-9).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유대인은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않았습니다(요 4:9). 이들의 대립관계는 북이스라엘의 멸망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나님의 율법인 유월절을 업신여겨 B.C. 721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북이스라엘은 그 후 앗수르에 의해 이교도화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야 마땅할 성민이 이교의 제사를 받아들이고 동참하자 예루살렘 중심을 외쳤던 남 유다는 북이스라엘과 강력하게 대립하며 그들을 멸시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북이스라엘을 적대시한 유대는 사마리아인이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오는 것조차 금지하며 그들을 철저히 배척했습니다. 이런 반목은 후대까지 계속되어 신약시대에는 사마리아가 유대와 갈릴리 중간에 있는 지점임에도 유대인들은 그곳을 통과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요단강 동편으로 우회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 특히, 사마리아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부정하다고 여겨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요 4:16-18).

그러한 때에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걸고 그가 길어 올린 물을 마시겠다고 했으니 사마리아 여인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아직 예수님의 근본을 깨닫지 못한 여인은 다만 두려워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주시는 생수가 마시는 물인 줄 알았던 여인은 “생수가 있다면 내게 주옵소서. 그러면 목마르지도 않고 또 이곳까지 물을 길으러 오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깨닫지 못하는 여인을 책망치 않으시고 다만 그가 믿을 수 있도록 한가지 증좌를 풀어 설명해주셨습니다(요 4:16-18). 아무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은밀한 상황을 정확히 알고 계신 예수님의 말씀에 여인은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이어 예수께서는 여인이 한 번도 듣지 못한 참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동안 영적인 기갈상태에 놓여 있었던 여인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꿀송이와도 같았고 정금보다 더 귀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깨달은 여인은 그 뒤 어떻게 했을까요?


깨달은 즉시 “와보라” 전도

요 4장 28절 ~ 30절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예수님과 대화를 통해 그분이 생명수를 주시는 그리스도이신 줄 깨달은 여인은 그 즉시 물동이를 버려두고 자신이 아는 모든 이에게 “와보라” 전도를 했습니다. 메시아께서 생명수를 주시고자 사람 되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인은 이 사실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손에 든 물동이까지 버려두고 지인들에게 달려간 것입니다. 여인의 확실한 외침 덕분에 많은 사마리아 인이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고 그분에게서 생명수를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요 4:39). 사마리아 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더 듣고자 하여 자기들과 함께 더 유하기를 원했고 예수께서는 거기서 이틀을 더 유하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셨습니다(요 4:40-42).


교훈과 경계

많은 사마리아 인이 마음을 열고 그리스도를 영접한 시초에는 한 사람의 확실한 외침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서 단지 마음속에만 간직했다면 수많은 사마리아인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예수께서는 다만 그 동네를 지나시던 길이었고 잠깐의 휴식이 마치면 곧 떠나시려 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분명한 외침 덕분에 많은 영혼이 영생의 말씀을 듣고 생명수로 목마르지 않은 영적 삶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는 성령과 신부께서 생명수를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계 22:17). 먼저 생명수를 공급받은 자녀로서 우리는 어떤 복음의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까. 나 한 사람의 분명한 외침으로 많은 영혼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품으로 나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먼저는 나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깨어납시다. 그리고 분명하고 확실한 어조로 이 땅에 두 번째 임하신 그리스도를 담대히 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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