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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Saul)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
성경의 역사를 공부할 때 흔히 불순종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사울!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으로 부르심을 입었지만, 교만과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 버림을 받았던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오늘날 천국을 목전에 둔 우리들의 경계가 되는 교훈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시대적 배경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정착 생활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정치적으로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지파별로 족장 중심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직은 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였고 국가 단위로 발전하여 가는 과도기였기에 12지파의 정치적 연합체보다는 지파별 자치제 시대였다. 그러다 외적의 침략을 받았을 때 대항하기 위하여 일시적인 연합을 이루어 군대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치리자의 직책이 사사(士師)였다. 반면에 지중해 연안의 다른 국가들은 강력한 왕권 중심으로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는 시기였기에 이러한 나라들이 이스라엘에게는 큰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그 당시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블레셋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의 위협적인 여러 나라에 대항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왕권을 열망하였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 선지자가 늙어감에 따라 불안을 느낀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욱더 간절히 그들의 왕을 구하였다(삼상 8장 4절, 19절).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지도자로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예선하셨다. 베냐민은 야곱(이스라엘)의 열두 아들 가운데 가장 막내로 태어났기에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가장 작은 지파로 일컬어진다. 이때 사울은 아마도 아버지의 가축 기르는 일을 도와주고 있었던 것 같다. 사울의 소년 시절 모습은 용모가 준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삼상 9장 1~2절).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과의 만남
어느 날 사울은 부친 기스의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으러 사환과 함께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니며 찾았으나 찾지 못하여 근심하고 있을 때 사환이 말하기를 하나님의 사람(사무엘)을 만나 도움을 청하자고 하였다(삼상 9장 3~10절). 사환의 주장을 옳게 여긴 사울은 성내로 들어가 마침내 선지자 사무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렇게 된 일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사울을 사무엘에게 인도하여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시려는 예정된 일이었다(삼상 9장 14~16절).


겸손한 사울
우리가 사울의 시작을 보면 겸손했던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결과는 교만으로 악하게 끝났지만 시작할 때의 순수했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자. 사무엘은 자기에게 나아온 사울에게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전한다(삼상 9장 17∼20절).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이 말을 들었을 당시의 사울은 자신을 작게 여기며 자신을 낮추고 순수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가진 청년이었다.

삼상 9장 21절 “사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왕으로 추대
이처럼 사울이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작게 여기며 낮출 때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보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는 축복을 내리신 것이다(삼상 10장 1절).

삼상 10장 20~24절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 가족대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만나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그들이 달려가서 거기서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나 더 크더라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이처럼 행구(行具=行裝, 행장: 여행할 때에 지니거나 사용하는 모든 제구) 사이에 숨을 정도로 수줍어했던 사울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모으시고 제비뽑기를 통하여 선발하셨다. 그 과정을 백성들로 하여금 지켜보게 해서 왕에 합당한 자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정받게끔 세심한 배려까지 베푸셨다.


사울의 등극
이후 암몬 족속이 길르앗 야베스에 쳐들어와 이스라엘을 모욕할 때 사울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암몬 족속을 멸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했다.

삼상 11장 11절 “이튿날에 사울이 백성을 삼대에 나누고 새벽에 적진 중에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을 치매 남은 자가 다 흩어져서 둘도 함께 한 자가 없었더라”

암몬 족속이 쳐들어온 위급한 상황에서 대적을 물리치고 백성을 구한 사울을 백성들은 기뻐하였다. 이에 모든 백성들은 사울을 신임하여 사무엘 선지자와 함께 길갈로 올라가 하나님 앞에 사울을 왕으로 삼고 기뻐하였고 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등극하게 되었다(삼상 11장 14절). 이러한 역사와 함께 아들 요나단의 용맹한 전공으로 위협적인 존재였던 블레셋 사람들과의 계속되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등 사울의 초반기 사역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명령
과거 이스라엘이 유월절 권능으로 애굽에서 나와 홍해를 건너 광야에 들어갔을 때 지치고 피곤하여 뒤쳐져 있는 백성들을 아말렉 군대가 공격하여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히고 이스라엘의 진행을 크게 방해했던 역사가 있었다. 이때 하나님의 힘을 의지한 모세가 산꼭대기에서 두 팔을 위로 올리고 있으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두 팔을 내리면 이스라엘이 지게 되었다. 아론과 훌이 모세의 두 팔을 양쪽에서 붙잡아 내려오지 않게 해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과 아말렉은 적대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이후 아말렉은 주변 여러 족속들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계속 괴롭혔다(출 17장 8∼16절). 사울이 왕이 되어 차츰 국가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대적 아말렉을 멸하기로 작정하셨다.

삼상 15장 1~ 3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을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을 내가 추억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사울의 불순종과 파멸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울은 이십만 명의 군대를 소집하여 아말렉 족속의 성으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아말렉 사람을 쳐서 멸하고 그들의 왕 아각을 사로잡았으나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다. 가치 없고 낮은 것은 진멸하였으나 양과 소 중에 좋은 것이나 기름진 것은 멸하지 아니하고 남겨두었던 것이다(삼상 15장 9절).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사울왕을 하나님께서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사울에게 보내어 왕 삼은 것을 후회한다고 하시면서 엄하게 꾸짖으셨다(삼상 15장 17∼19절).

삼상 15장 22∼23절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사울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떠나서 죽게 되고 이스라엘 왕조는 다윗의 가문으로 넘어가게 되었다(삼상 16장 1∼13절).


우리에게 주는 교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늘의 영광은 세세토록 왕노릇하는 하늘의 왕 같은 제사장의 축복이다. 이 땅의 제도는 하늘의 모형과 그림자라 하였는 바 지나간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사울왕을 세우시고 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한다. 우리가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늘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입었다면 겸손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힘쓰고 애써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에 속해 있었던 사울이 처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는 참으로 겸손했었다.

그러나 사울이 왕이 된 후에는 교만한 마음이 들어 이스라엘의 대적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쉽게 저버리고 하나님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불순종의 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사울왕이 불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왕위를 빼앗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다윗에게 넘겨주셨다. 처음에 가졌던 겸손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하나님께 순종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 것인가? 오늘날 우리가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로 처음 부르심을 입었을 때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 부족한 죄인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의인이어서 불러주신 것이 아니라 작고 초라한 죄인임을 시인하고 겸손하였기 때문에 불러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이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을 책망하셨다. 그러기에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하셨다(계2장 4절).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처음 부르심을 입어 진리 말씀 하나 하나 깨우쳐 갈 때, 사소한 욕심보다는 그저 구원 주심에 감사드렸던 그 처음 사랑을 잘 간직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구원의 복음을 이루어 하늘의 왕 같은 제사장의 영광을 온전히 받는 시온의 자녀들이 다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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