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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무감각
 
들어가는 말
무감각이 초래하는 ...
사회적 고질병, 불감...
살아 숨 쉬는 복음을...
들어가는 말
자라면서 한 번쯤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회초리를 맞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회초리가 높이 들리는 순간, 매를 맞을 손바닥 혹은 종아리에 감각이 사라졌음 하는 말도 안 되는 바람을 품지만 회초리의 매운맛이 여지없이 피부 깊숙이 파고들던 기억. 어쩌다 얇은 종이에 손가락 끝이라도 베이면 그 또한 그렇게 쓰라릴 수가 없다. 상처는 작아도 아픔 때문에 온 신경이 그리로 쏠린 것이다.

누구나 아픔이나 고통은 괴롭기 때문에 피하고 싶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픔을 느낀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나의 감각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무감각이 초래하는 고통
선천성 무통성 무한증(CIPA?Congenital Insensitivity of Pain with Anhidrosis). 태어날 때부터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섬유가 발달하지 못해 더위와 추위, 아픔 등을 느끼지 못하는 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치료법도 없는 CIPA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수명이 짧다. 어디가 아파서가 아니라 생명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해 스스로를 사지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뜨거운 것을 만지면 재빨리 손을 떼게 된다. 그러나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손이 데는 것도 모른 채 그냥 있다가 큰 화상을 입고 만다. 이처럼 CIPA 환자들은 다치거나 상처를 입어도 모르고 내버려두는 바람에 곪는 일이 예사다. 복통 같은 몸속의 아픔도 못 느끼기 때문에 맹잠염을 방치했다가 복막염 등의 위험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아픔’이란 것을 모르기에 스스로 자신을 다치게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자기 손으로 눈을 찔러 실명하거나 음식을 먹다가 혀를 심하게 깨물기도 하고, 피부가 다 벗겨질 때까지 손가락을 물어뜯는 사람도 있다. 감각이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 주의할 수 없을 뿐더러 그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대신 아파하는 사람은 그들을 지켜보는 부모다. 아파도 아픈지 모르는 자식들의 몸을 날마다 살펴서 상처 난 곳을 찾아 치료해주고, 혹여 다칠까 마음 졸이며 일거수일투족을 불안 속에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부모는 아이들이 아픔을 느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한다.

느낀다는 것은, 위험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 역할이며 나아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키는 중요한 감각이다. 느낄 수 없는, 무감각이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위험인 것이다.


사회적 고질병, 불감증
몸의 무감각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바로 정신적 무감각이다. 얼마 전 체포된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전문가들은 그를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해 반인륜적인 범죄를 태연하게 저지르는 이른바 ‘사이코 패스’라고 분석했다. 이유 없이 많은 부녀자들을 살해하고도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아픔에 무감각할 뿐 아니라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큰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정신적 무감각은 한 개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인명 대해를 낳기도 한다. 10여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은 안전 의식에 대한 무감각이 어이없는 대참사로 이어진 사건이었다. 그러나 지금도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각종 재난과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주 접하는 소식에 의식과 감각이 둔해져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도 있다. 2006년, 북한의 핵 실험으로 지구촌이 떠들썩할 때 세계 언론들은 요동이 전혀 없는 한국의 안보불감증에 놀랐다. LA타임스는 10월 13일자 보도를 통해 “대부분의 한국인은 반세기 가까이 평양의 변덕스런 태도를 접하고 살면서 북한의 위협에 단련됐다”며 일본인들이 지진을 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해, 일본 NHK 방송은 ‘한국인은 왜 북한의 위협에 대해 무감각한가’라는 주제로 한국을 취재하기까지 했다. 취재 결과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한국전쟁을 옛날 이야기로만 여겨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안한 안보에 관한 경고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그만큼 사태가 긴박하다는 의미인데 그럴수록 사람들의 의식과 마음은 더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최근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정도의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다고 연일 위협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의 유력 일간지는 “한두 번도 아니잖은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시민의 발언을 빌려 안보불감증의 현실을 전하는 한편, 좌우익의 정치적 문제를 떠나 당장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보 문제에 너무 무사태평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명했다.

지구의 기상과 생태를 급속히 바꾸고 있는 지구온난화도 이제는 과학자나 환경학자들이 늘상 하는 소리로 치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전 세계 곳곳에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며 잦은 기상 이변 현상과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이유가 지구온난화에 있다. 게다가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지난 2년 사이 24개의 섬이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3월 10~12일에는 ‘기후변화 국제회의’가 열려 2천여 명의 환경 전문가들이 “지구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져 지구의 기후 변화가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현 세태의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신적 감각이 무뎌진 것이다. 이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


살아 숨 쉬는 복음을 이루자
감각이 무뎌지면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니 대책을 세울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영혼의 감각은 어떠한가. 영적으로 감각이 살아 있지 못하면 내 영혼을 더럽히는 것이 무엇인지,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간하지 못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내 영혼이 어떤 위험에 처하든 내버려두게 된다. 결국 영혼의 상처가 곪고 있어도 알지 못해 병을 키우고, 돌이켜 회개할 기회조차 놓쳐버릴지도 모른다.

엡 4장 19~20절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며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눅 21장 34절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내 영혼의 감각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는 하나님의 예언 앞에 서면 알 수 있다. 예언이 눈앞에서 이뤄져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래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면 그것이 영적인 무감각 상태인 것이다.

살전 5장 1~3절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마 11장 16~17절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자는 것처럼 영혼의 감각이 마비되어 예언에 무관심하면서도 ‘나는 구원받을 것이다’라는 안도감에 젖어 있지는 않은가. 그러한 자녀를 바라보시며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마음이 얼마나 안타깝고 아프시겠는가.

하늘 어머니께서는 우리가 느끼지 못할지라도 우리 영혼이 아픈 곳은 없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늘 살피시며 때에 따라 치유의 말씀을 주시고, 죽음의 잠에서 일깨워주신다.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며 살아 숨 쉬는 영혼의 생명력으로 움직여야 한다.

막 13장 37절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이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세상은 다가오는 위기를 느끼지 못할 만큼 깊은 잠에 취해 감각이 무뎌져 있다. 누가 하나님을 대신해 나아가 그들을 깨울 것인가. 세상의 돌들이 외치는 지금, 엘로힘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이야말로 더욱 힘차게 일어나 하늘 예루살렘의 영광을 만방에 비춰야 할 것이다.

나부터 깨어나자. 놀랍게 이뤄지는 예언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끼며 그에 발맞춰 살아 숨 쉬는 복음을 이뤄보자. 그러할 때, 산 자의 하나님이신 엘로힘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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