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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보고서
 
들어가는 말
굶주리지 않기 위한...
여전히 배고픈 지구...
식량 부족보다 무서...
영적 기근 해소, 관...
들어가는 말
한국의 주식은 쌀로 지은 밥이다. 미국인들은 토스트와 햄버거, 베이컨과 스테이크를 즐기고 인도인들은 ‘난’(Nan)이나 차파티(Chapati: 밀가루 반죽으로 얇게 구운 빵)에 향신료를 넣은 카레를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한다. 프랑스는 바게트 빵과 치즈, 이탈리아는 여러 종류의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가 기본적인 식사 메뉴이다.

지역과 나라, 문화권마다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는 다르지만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같다. 인간은 외부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살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사가 시작되던 때부터 양식을 확보하는 일은 급선무로 여겨져왔다. 파란만장한 인류의 역사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역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굶주리지 않기 위한 인류의 노력
지금은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먹을거리가 넘쳐나지만 불과 2~3세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양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수렵, 채취에 의존하던 시대부터 오랜 세월 동안 부족한 먹을거리로 배고픈 삶을 지탱해온 초기 인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구를 사용하며 농사 기술을 터득했다. 하지만 초기 농사 기술은 결점이 많았고 그 결점을 보완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 인류는 수천 년에 걸쳐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화전(풀과 나무를 불살라 그 자리를 일구어 농사짓는 밭)경작 방식에서 윤작(땅의 지력을 보전하기 위해 작물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대하여 재배하는 방법)으로, 윤작에서 다시 근대 농사 방식의 기틀을 갖춘 자유농법(농약·비료의 발달로 인공적인 지력 회복이 가능해져 원하는 작물을 자유롭게 재배하는 농법)으로 발전시켜왔다.

19세기에 이르러 증기기관의 탄생을 시작으로 급격한 공업 기술의 발달이 몰고온 산업혁명은 농업 기술까지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가축의 힘을 빌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농사에 기계가 도입되고 인공비료와 농약의 개발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대량 생산 기술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식량을 먼 지역까지 신속하게 운송하고 장기간 저장해두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농업 기술력은 120억 인구를 먹여살릴 만큼 발전했다.”

1984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현대 농업 기술을 이렇게 평가했다. 농업 기술력이 당시 지구 인구의 두 배를 감당할 수준에 올랐다는 뜻이다. 이후 기존 품종보다 세 배 이상 수확량을 늘린 ‘슈퍼 옥수수’ 등 유전자 개량 농산물이 개발·보급되면서 세계 농산물 생산량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유럽은 농산물이 남아돌아 EU(유럽연합)가 ‘생산량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법적으로 국가별 특정 작물의 생산량을 제한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마침내 양식이 남아도는 풍요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이들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다.


여전히 배고픈 지구촌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현재 기아로 인한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사람은 약 10억 명에 달한다. 일곱 명 중 한 명꼴이다. 그중 영양실조와 면역성 결핍으로 5초에 1명, 날마다 1만 명 이상의 아동이 목숨을 잃는다. 아프리카에서는 해마다 많은 여성들이 영양 부족으로 인한 극도의 체력 저하로 출산 중 사소한 감염조차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700만 명은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한다.

기아 문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특히 심각한 아프리카가 널리 알려져 있을 뿐 다른 지역도 그에 못지 않다. 사하라이남 사막지대의 기아 인구는 1억 7천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인도·필리핀 등 아시아의 기아 인구는 5억 5천만 명 정도로 아프리카보다 오히려 3배 이상 많다.

근래 불어닥친 세계적 경제 위기는 식량 부족과는 거리가 먼 듯한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미국 뉴욕에서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지 못해 무상 급식소를 찾아 헤매는 시민이 한 해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구 소련 붕괴 후 경기 침체에 곡물 생산 능력까지 현저히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의 사정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굶주린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예멘, 모로코,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등지에서는 식량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으며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희생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기아 희생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곳곳에 설치된 수백여 곳의 난민 캠프에는 날마다 먹을 것을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일말의 희망을 안고 생사의 고비를 넘어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온 이들이다. 난민 캠프로 향하는 길은 살기 위한 길이자 많은 이들이 희생되는 길이기도 하다. 먼 거리를 이동할 만한 체력이 없는 탓에 에티오피아에서는 매년 100만 명이 캠프로 가는 도중에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량과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해 겨우 캠프에 도착해도 양식을 배급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단지 먹을 것이 없어서 고통 속에 쓰러져가고 있는 이들의 수가 전쟁이나 사고, 천재지변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보다 많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식량 부족보다 무서운 무관심
인공위성과 슈퍼 컴퓨터로 기후를 예측하며 정밀기계와 질 좋은 비료로 대규모 농사를 짓는 첨단 시대에 식량이 부족한 상황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기아의 주된 원인으로 몇 가지를 꼽는다. 우선 1930년대 20억 명에 불과했던 세계 인구가 한 세기가 채 지나기 전에 70억 명으로 증가해 먹을 ‘입’이 늘어났다. 반면 극심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농산물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무분별한 삼림 파괴에 따른 토양의 사막화는 넓지 않은 경작지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저런 문제가 얽히고설켜 식량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이유만으로는 수억 명이나 굶주리고 있는 현실이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 농업계는 여전히 지구 전체 인구가 먹고 남을 정도의 식량을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곡창지대라 불리는 필리핀에 기아 인구가 1천만명이 넘고, 방대한 아마존 밀림을 개간하면서까지 생산량을 늘려온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브라질에 영양실조가 만연해 있다는 아이러니한 소식은 기아가 단지 식량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참상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문제는 식량이 생산되는 지역의 편중이 심하고 식량을 확보할 경제력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많다는 데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 식량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의외로 간단하다. 식량이 넉넉한 나라나 개인이, 그렇지 못한 이들을 도와주면 되는 것이다.

이 간단한 방법이 쉽게 적용되지 못하는 데에는 현대사회에 팽배한 개인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한 몫을 차지한다. 많은 정부와 기업 단체가 식량 부족 국가에 원조해주고, 식량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 기구를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이고 형식적인 도움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농산물이 과잉 생산되어 남아돌아도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이웃 나라에 충분히 원조해줄 수 있는 식량을 폐기 처분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난다.

개개인의 의식은 더하다. 방송이나 인터넷 등 통신기술과 언론 매체가 발달한 오늘날은 안방에 앉아 다른 나라의 속사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TV는 팔다리에 앙상한 뼈만 남은 채 서서히 죽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인터넷은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지 낱낱이 알려준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지 않고 도움의 손길도 그때뿐이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 불편한 마음에 채널을 돌려버리거나, 으레 생기는 일쯤으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저변에는 ‘저들의 배고픔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는 인식과 ‘나는 굶주릴 일이 없으니 상관없다’는 무사안일함이 깔려 있다.

“외면과 무관심이 기아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전임 이사회 의장 조슈에 데 카스트로의 주장처럼, 기아 문제의 중심에 ‘무관심’이 있다. 이웃의 곤경을 모른 척하고 책임과 도움을 떠넘기는 동안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이다. 결국 기아 문제 해결에 큰 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는 것은 고통받는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작은 것이라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불합리한 현실을 변화시키는 일에 거창한 노력이나 엄청난 희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선진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제 한 통이면 수많은 이들이 영양 부족으로 시력을 잃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밥 한 끼를 사먹을 돈이면 기아 지역의 어린이에게 한 달치 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 사람, 하나의 단체, 한 국가라면 불가능할지 몰라도 전 세계가 뜻을 모으고 노력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나은 농업 기술이나 생산량을 높일 곡식 품종이 아니다. UN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는 말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다.”




영적 기근 해소, 관심과 실천으로
식량은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모두가 바라는 영혼의 영원한 삶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양식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마 4장 4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요 6장 54~55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눅 22장 8, 19~22절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가라사대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친히 희생하심으로 허락하신 생명의 양식은 새 언약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세월이 흐르면서 새 언약 진리는 서서히 자취를 감췄고 전 세계에 기나긴 영적 기근이 이어져왔다.

암 8장 11~12절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에서 동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달려 왕래하되 얻지 못하리니”

구원의 진리를 얻지 못해 비틀거리던 우리의 영혼은, 엘로힘 하나님께서 사라져버렸던 새 언약 진리를 회복해주심으로 소성함을 입었다. 이제는 생명수가 동으로 서로 넉넉히 흐르고, 생명의 양식이 전 세계를 구원할 만큼 충분하다(겔 47장 1~12절).

하지만 우리가 한껏 풍요를 누리는 지금도 우리 주위와 세계 도처에는 영적 굶주림에 신음하는 이웃이 여전히 많다. 그들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명의 양식이 없어서가 아니다. 생명의 양식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생명의 양식을 구하기 위해 오늘도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이웃들을 도울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받고 나음을 입은 우리이다.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적 기아에 신음하는 영혼을 긍휼히 여긴다면, 내 주위부터 돌아보며 하나님께 넉넉히 허락받은 새 언약을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 누군가 대신 해주기를 바라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하나님 안에서 풍요에 젖어 타인의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고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자. 무관심에서 탈피해 생명의 양식을 나누는 일에 모두가 동참한다면 전 세계의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역사를 이룰 수 있다.

약 2장 14~17절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 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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