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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
 
들어가는 말
가족은 나의 힘
좋은 모습, 집에서도...
가족의 힘 키우기
하늘 가족 이야기
들어가는 말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할 때도 가족만은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우승의 비결이요? 가족의 격려죠!”
“가족이 아니었다면 남들이 우러러보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거예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운동선수들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관한 기사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는 인터뷰 내용이다. 함께해준 가족이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을 보았다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만든다.


가족은 나의 힘
지난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금메달이라는 멋진 선물을 안겨준 쇼트트랙 여자 선수들 뒤에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이 있었다. 동생에게 스케이트를 사주려고 대학교를 휴학한 뒤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온 오빠, 딸이 좌절이라는 단어를 모르도록 항상 “잘했어. 잘될 거야”하고 격려해준 엄마,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화물차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일하느라 한 달에 두세 번밖에 집에 들어오지 못한 아빠 등. 선수들이 일군 감동의 금빛질주는 가족의 사랑과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가족이 삶에서 큰 힘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기는 힘들다. 가족 구성원 중 일부 또는 전체가 큰일을 치르거나 시련을 겪을 때 숨겨져 있던 가족의 진가가 드러난다.

1846년 말, 서부 개척민 80여 명이 캘리포니아 산맥을 넘다가 거센 눈폭풍을 만났다. 도너 계곡에 갇힌 일행 중에는 가족과 함께 있는 사람들 외에 미혼 남성 15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듬해 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은 미혼 남성은 세 명뿐이었다. 반면 가족은 어린아이와 노인 심지어 병자를 포함하고도 60퍼센트가 생존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가족끼리 서로 보살피고 의지한 결과였다. 이후 도너 계곡 사건을 분석한 인류학자 도널드 그레이슨은 “가족은 생존의 보증 수표”라는 명언을 남겼다.

독일 유력 일간지의 한 발행인이 정의한 가족의 개념도 이와 비슷하다. 가족은 지금 함께 생활하지 않더라도 다른 구성원이 위험에 처할 경우 도와줄 수 있도록 어디에 있는지 평생 알고 싶어 하는 유일한 조직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말 그대로 가족은 가녀린 끈일망정 평생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유일한 관계의 사람들이다. 위기에 처했을 때 아무런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를 위해 희생까지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 때로는 가까이 있으면서 귀찮고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고, 갈등을 빚어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지만 나의 삶에서 가장 오래 함께할 이들은 가족이다. 이리저리 치이면서 찢기고 상한 생의 날개를 잠시 쉬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은 가족이 있는 내 집뿐인 것이다. 그래서 가족상담사나 관련 학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누구보다 가족에게 잘해야 한다고.


좋은 모습, 집에서도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해도 가족에게 잘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과연 가족 앞에서는 너그러워지기가 쉽지 않다. 몇 해 전, “밖에서 보여주는 당신의 좋은 모습, 집안에서도 보여주세요”라는 카피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가족 사랑 캠페인 광고는 그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회사에서 발랄한 여직원이 엄마가 묻는 말에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손사래만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아들도 집에서는 말이 없다. 꽃집의 상냥한 여주인은 집에 오면 신경질적인 엄마로 변하고, 회사에서 친절한 부장님이 아내에게는 무심하기 짝이 없는 남편이 된다.

실상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타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만큼의 신경을 가족에게는 쓰지 않는다. 어른들은 밖에서 남들 비위 맞추느라 힘들었으니 집에서는 좀 쉬고 보자는 심산이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가족끼리니까 말 안 해도 알겠지, 이 정도야 이해하겠지’ 하며 넘겨짚는 것도 말과 표현에 인색해지게 만든다. 너무 편해서 전혀 긴장감 없이 대하느라 실수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가족이 내뿜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어느 가정이나 잠재되어 있지만, 그것을 인지한 가족 구성원들의 노력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아예 못 쓰게 되기도 한다. 여기에 외부적 요건은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화목하고 활력이 넘치는 가정은 얼마든지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만사를 형통하게 하는 가족의 힘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각자의 세심한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



가족의 힘 키우기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 분담만 제대로 해도 가족의 힘은 원활하게 가동된다. 엄마의 역할을 먼저 보자면, 엄마가 제때 식사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키우는 큰 효과가 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는 자리는 가족의 건강을 위할 뿐 아니라 가족 간 소통의 장이자 서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최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산 증인이다.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어린 시절의 가족 식사를 꼽은 그는, 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가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가족의 또 다른 이름이 ‘식구(食口?한집에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데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안일이 전적으로 주부의 몫이라는 뜻은 아니다. 엄마가 직장을 다니거나 몸이 약한 경우 가사를 분담하는 것이 좋다. 가장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가장은 가족의 명령자가 아니라 똑같은 가족 구성원이다. 가부장적 질서를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가족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해, 명령조로 말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가장의 모습이 자연스러웠지만 가족‘력(力)’이 중시되면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아버지의 권위는 가족들이 아버지를 존경할 때 나온다. 그러므로 권위 있는 가장이 되고 싶다면 아내나 자녀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가사든 뭐든 기꺼이 도우며 인자하고 온유하게 가정을 통솔해나가는 아버지가 가족의 존경을 받고 진정한 권위를 갖는다.

철이 어느 정도 든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은 세대 차이를 운운하면서 부모님의 말은 무조건 잔소리로 여기고 대화 나누기를 꺼려하는 청소년들이 흔하다.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의 대부분이다 보니 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가깝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부모 없이 세상에 나오는 사람은 없다. 태어나서 곧바로 혼자 살 수도 있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일정 기간 자랄 때까지 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돈으로도 살 수 없고, 과학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생명을 주고 양육해준 존재로서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면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은 어렵지 않게 들 것이다.

이 외에도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처지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불편하지 않게 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그중 하나라도 꾸준히 실천해 나갈 때 나날이 커지는 가족의 힘을 맛볼 수 있다. 내가 한 작은 행동이 가족을 행복하게 하고, 가족의 행복은 나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의 반복이 가족의 힘을 끊이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하늘 가족 이야기
땅의 제도는 하늘의 이치를 보여주는 모형과 그림자다(히 8장 5절). 이 땅에 가족이 있듯 하늘에도 가족이 있고, 이 땅의 가족이 소중하듯 하늘 가족 또한 소중하다.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고 하늘 형제자매라는 인연으로 맺어진 우리는 하늘 가족이다(요 6장 53~54절, 고후 6장 17~18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하늘 가족들이 거할 영혼의 거처로 시온을 허락하셨다. 시온은, 전쟁터를 누비는 것으로 비유되기도 할 만큼 치열한 인생살이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아파하는 하늘 자녀들을 위한 보금자리다. 우리는 이곳에서 즐거움과 기쁨 속에 무한한 위로와 힘을 얻는다.

사 51장 11절 “여호와께 구속된 자들이 돌아와서 노래하며 시온으로 들어와서 그 머리 위에 영영한 기쁨을 쓰고 즐거움과 기쁨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이다”

시온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날마다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고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는 동안 하늘 가족의 유대감은 날로 높아져간다. 그런데 그 속에서 내 입장만 내세우고 주어진 복음의 역할에 소홀하다 서로 간에 힘을 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족이라 너무 편히 대하거나 무심해서 그렇기도 하고, 땅에 속한 자에서 하늘에 속한 자로 거듭나는 과정 속에 있다 보니 아직 닦이지 못한 성품이나 거친 어투가 식구들에게 상처를 주어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롬 12장 9~11절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살전 4장 9절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가 친히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하나님께서는 형제 사랑에 대하여 누차 교훈하시고 친히 사랑의 본을 보이셨다. 하늘 가족의 힘을 최대로 발휘하자면 무엇보다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늘 가족은 사랑으로 ‘율법의 완성(롬 13장 10절)’을 이루어야만 온전한 영혼 구원에 이를 수 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형제자매에게 힘들고 어려운 점은 없는지 마음과 귀를 열어 살피며, 혹시라도 내 기분 내키는 대로 한 말이나 행동이 형제자매를 불편하고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가 돌아보자. 우리의 작은 실천과 노력들로 하늘 가족이 온전히 화합을 이루고 사랑으로 하나 될 때 발휘되는 힘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일으킨다. 이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온 인류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시는 모습이다.

시 133편 1~3절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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