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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육아 이야기
 
들어가는 말
무리를 이끄는 모성...
엄마 품에서 자라는...
생명을 지키는 부성...
자녀를 위해 힘을 모...
들어가는 말
서점에 가면 다양한 비법과 방법을 내건 육아서를 수없이 볼 수 있다. 자녀를 건강하고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부모들의 관심은 그만큼 비상하다. 험난한 야생의 세계, 종족 보존과 생존의 문제가 더욱 뚜렷한 동물들은 어떨까? 하나 또는 수백, 수천에 이르는 새끼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길러낼까?

동물들도 나름대로 육아법이 있다. 독특하기도, 경이롭기도 한 동물들의 육아법은 자녀가 태어나서 완전히 자립할 때까지 종(種) 고유의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부모의 역할이 있다.

무리를 이끄는 모성
인간을 제외한 포유동물은 대부분 모계 사회를 형성한다. 알을 품거나 지켜야 하는 다른 척추동물들과 달리, 포유류 암컷은 임신하고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먹이를 구해오거나 주변을 경계하는 일을 수컷에게만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수컷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번식기 이전에 무리를 떠나 새로운 집단으로 들어간다. 원래 무리에는 암컷만 남으므로 자연스레 모계 중심 사회가 형성된다.

대표적인 예가 하이에나다. 하이에나는 가장 서열이 높은 암컷을 중심으로 사냥과 먹이 배분이 이뤄지는 강력한 모계 중심 사회를 이룬다. 어미 하이에나들은 주 사냥감인 누를 따라 꼬박 닷새를 이동하며 배를 불리고, 서식지로 돌아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인 뒤 하루 정도 쉬고 다시 사냥을 떠난다. 이 과정은 새끼들이 사냥할 수 있을 만큼 자랄 때까지 계속된다. 강인함 뒤에 숨겨진 모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코끼리는 세상에서 가장 긴, 2년에 가까운 임신 기간을 가진 동물이다. 새끼 코끼리는 어미 배 속에 약 22개월 동안 머물며 몸과 다리를 튼튼하게 발달시킨다. 덕분에 태어나자마자 사자 등 포식자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키 90센티미터, 몸무게 100킬로그램의 새끼를 만난 어미 코끼리는 거대한 몸집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코를 이용해 목욕시키며 새끼가 자라는 내내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코끼리 역시 암컷 중심으로 무리를 구성한다. 새끼도 여러 암컷이 함께 돌보는데, 일종의 공동육아인 셈이다. 다 자란 코끼리는 4만 개 이상의 근육을 활용해 코로 작은 잎사귀부터 통나무까지 집을 수 있지만 새끼는 코를 쓸 줄 모른다. 어미들은 새끼에게 코로 물 마시는 법부터 먹이를 고르는 법과 잘 씹어 먹는 법, 물에서 헤엄치는 법 등 모든 생존법을 가르친다. 새끼 코끼리는 온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쑥쑥 자란다.

망망대해에서 새끼를 키워내는 포유동물도 있다. 바로 고래다. 고래는 번식 속도가 느리고 새끼를 한 번에 한 마리만 낳기 때문에 어미가 새끼에게 들이는 공이 무척 크다. 폐호흡을 하는 고래는 물 위로 올라와 숨을 쉬는데, 어미는 새끼가 태어나 처음 숨을 쉴 때부터 수중 호흡에 익숙해질 때까지 옆에서 돕는다. 범고래는 갓 태어난 새끼를 위해 한 달 동안 잠도 자지 않고 3~30초마다 수면을 오르내리며 호흡을 연습시킨다.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인 고래는, 새끼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지방 함량이 30~53퍼센트나 되는 진한 젖을 다량 먹인다. 대왕고래 새끼는 매일 220킬로그램의 모유를 먹고 6개월 만에 17톤으로 자란다. 하지만 새끼를 돌보는 어미 고래는 그사이 몸무게의 25~33퍼센트를 잃는다. 어미 고래들은 무리를 지어 살며 사냥과 육아를 함께한다. 가장 연로한 ‘가모장(家母長)’ 고래는 엄혹한 바다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전수한다. 혹등고래 암컷은 새끼에게 수면 위로 솟구치는 법, 바다 표면에 꼬리를 내리쳐 물고기를 사냥하는 기술 등을 가르친다. 수염고래는 일생을 열대 바다에서 극지방까지 장거리를 이동하는데, 새끼 고래는 훗날 어미가 가르쳐준 경로를 되짚어가며 이동한다.

엄마 품에서 자라는 동물들
사람은 보통 생후 10~12개월 사이에 걸음마를 시작한다. 반면 사슴은 태어난 지 30분 정도면 벌떡 일어나 뛰어다닐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코끼리도 태어나자마자 걷는다. 그런데 태어난 후 걷기는커녕 엄마 품에 꼭 달라붙어 몇 개월간 떨어지지 않는 동물들이 있다. ‘육아낭’이라 부르는 배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는 유대류(有袋類) 동물들이다.

‘배 주머니’ 하면 가장 먼저 캥거루가 새끼를 품은 모습이 떠오른다. 다 자란 캥거루는 사람 몸집만 하지만, 갓 태어난 새끼 캥거루는 크기가 약 2센티미터로, 캥거루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태아에 가깝다. 약 5주 만에 태어난 새끼 캥거루는 본능적으로 엄마의 털을 붙잡고 기어올라 엄마의 배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그 속에서 젖을 먹으며 몇 달 동안 성장한다. 그동안 어미는 종종 입술로 주머니 속을 닦아내고 앞발로 주머니를 열어 새끼가 잘 있는지 살핀다.

6개월쯤 지나면 새끼 캥거루는 주머니 밖으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아예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어미는 새끼가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보살피다 포식자가 나타나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렇게 새끼가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애지중지 키운다.

코알라도 갓 태어난 새끼를 육아낭에서 젖을 먹여 키운다. 캥거루와 달리 코알라의 육아낭은 위아래가 거꾸로 되어 있다. 그래서 새끼 코알라는 6개월쯤 지나면 육아낭 밖으로 나와 엄마의 등에 업혀 다닌다. 이때부터 어미는 새끼에게 특별한 이유식을 먹이는데, 놀랍게도 자신의 배설물이다.

거의 평생을 나무에 매달려 사는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만 먹는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높이가 높고, 잎에 독성이 있어 천적을 피하기 좋기 때문이다. 코알라는 장내의 미생물 덕분에 유칼립투스 잎을 먹고도 끄떡없지만, 새끼 때는 다르다. 그래서 어미 코알라는 독성을 제거시킨 자신의 배설물을 통해 영양분과 장내 미생물을 새끼에게 직접 전해준다. 덕분에 새끼 코알라는 먹이를 잘 소화시키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생명을 지키는 부성
부성애가 남다른 동물들도 있다. 해마는 수컷이 임신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암컷해마가 수컷 해마의 배 주머니에 알을 낳으면, 수컷은 배 속에서 2백 개 정도의 알을 길러 치어 상태로 내보내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주머니는 알을 보호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달 단계에 맞춰 영양분을 공급하고 면역력을 보호하는 등 치어의 발달에 크게 기여한다.

등과 배에 가시 같은 뾰족한 지느러미가 있는 가시고기의 부성애도 유명하다. 암컷 가시고기는 수컷이 만들어놓은 둥지 위에 3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이때 암컷은 기력이 소진해 그대로 생을 마감한다. 홀로 남은 수컷 가시고기는 남은 알들을 무사히 탄생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호시탐탐 알을 노리는 포식자들로부터 밤낮으로 알을 지키고, 부지런히 지느러미를 움직여 산소를 공급한다. 스스로 부화하지 못하는 새끼를 위해 틈틈이 주둥이로 알을 찔러주기도 한다. 그렇게 새끼가 부화하면, 말 그대로 사력(死力)을 다한 수컷 가시고기는 점점 힘을 잃고 죽어간다. 이때 남은 자신의 몸마저 새끼들에게 내어준다.

황제펭귄 수컷도 목숨을 걸고 새끼를 지킨다. 암컷 황제펭귄은 알을 낳으면 수컷에게 알을 넘기고 새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러 먼 여행을 떠난다. 수컷 황제펭귄의 사투는 이때부터 시작이다. 섭씨 영하 60도의 남극에서 잠시라도 알이 땅에 떨어지면 얼거나 터져버리기 때문에, 암컷으로부터 조심스럽게 알을 넘겨받아 자신의 발등에 올려 품는다. 또 시속 160킬로미터 이상의 바람과 함께 몰아치는 눈보라를 ‘허들링(Huddling)’으로 견딘다. 서로 바짝 붙어 큰 원을 형성하고, 1분에 10센티미터씩 움직이면서 빙글빙글 돎으로써 온기를 나누는 것이다. 갈매기나 바다표범 등 천적도 경계해야 하는 수컷은 먹지도, 자지도 않고 우뚝 서서 알을 품는다. 이에 몸무게가 절반가량 줄기도 하며, 지쳐 쓰러지는 펭귄들도 있다.

2~4개월 뒤 새끼 펭귄이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한다. 수컷 황제펭귄은 소화 기능을 정지시켜 위에 저장해두었던 먹이를 토해 새끼들에게 먹이면서 암컷 황제펭귄을 기다린다. 암컷이 돌아와 위에 저장해온 먹이를 새끼에게 먹이는 동안, 수컷은 쉬지 못하고 다시 먹이를 구해와야 한다. 새끼를 위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자녀를 위해 힘을 모으는 부모
부부가 손발을 착착 맞춰 협동 육아를 하는 동물들도 있다. 부리 위에 코뿔소의 뿔을 닮은 돌기를 가진 큰코뿔새의 이야기다. 암컷 큰코뿔새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속이 빈 나무를 찾아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수컷은 밖에서 진흙, 배설물, 나무껍질 등을 이용해 부리만 내밀 수 있을 만한 크기의 구멍만 남기고 막아버린다. 원숭이, 뱀 등 알을 노리는 천적들로부터 둥지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암컷은 그 속에서 40~50일 동안 꼼짝없이 알을 품는데, 그동안 몸의 깃털이 모두 빠져 날 수 없다. 그 깃털은 포근한 둥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수컷 큰코뿔새는 그런 암컷을 위해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하며 4개월간 1만 4천 번가량 먹이를 날라다 준다.

암컷 큰코뿔새는 알이 부화한 뒤에도 두 달 정도 더 둥지 안에 머물며 새끼들을 돌본다.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드디어 암컷 큰코뿔새가 벽을 허물고 밖으로 나온다. 깃털이 새로 돋아나 다시 날 수 있게 된 암컷은, 아직 날 줄 모르는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둥지 입구를 막고 수컷과 함께 먹이 사냥에 나선다. 새끼들이 성체가 될 때까지 큰코뿔새 부부는 새끼들에게 헌신한다.

디스커스는 아마존의 열대어로, 아름다운 빛깔과 자태 때문에 ‘열대어의 왕’이라 불린다. 디스커스 부부는 산란기가 되면 알을 낳을 곳을 함께 청소하고 100~300개의 알을 낳는다. 알들이 부화할 때까지 암컷과 수컷은 함께 지느러미로 열심히 알을 부채질해 산소를 공급한다. 알 속에서 난황(卵黃)을 먹으며 자라던 치어들이 알을 깨고 나오면 독특한 광경이 펼쳐진다. 부모의 몸 근처에 바싹 붙어 부모의 몸에서 나오는 점액을 핥아먹는 것이다. 마치 포유류의 젖과 같이 디스커스의 몸에서 나오는 점액을 ‘디스커스 밀크’라 부른다. 이는 치어들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영양분을 제공한다.

새끼들을 입속에 넣고 보호하는 종도 있다. 입안에서 알이나 치어를 기르는 물고기를 ‘마우스브리더(mouthbreeder)’라고 한다. 알을 입에 문 부모는 알들이 부화할 때까지 먹이를 먹을 수 없다. 또 알에 산소가 공급되도록 내내 입을 벌리고 있다. 몸이 야위고 체력이 떨어지는 중에도 극진히 알을 보살핀 부모는, 새끼들이 알에서 나온 후에도 곁을 떠나지 않는다. 자립할 때까지 주변을 맴돌며 천적이 나타나면 입을 벌려 치어들을 숨긴다. 마우스브리더 새끼들은 부모의 입속,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무럭무럭 자라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

생명을 탄생시키고 나서 길러내는 일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부모라면 겪어야 할 숙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고래도, 자그마한 열대어도 제 자식을 위해서라면 온갖 어려움을 견디고 자기 목숨까지도 내어준다. 이러한 부모의 돌봄은 자녀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아이는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 근간으로 자란다. 종을 불문한 ‘아버지’와 ‘어머니’들의 사랑, 그 근원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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