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배가 서서히 침몰해가자, 하틀리는 죽음이 엄습해오는 혼란 속에서도 단원들을 설득해 연주를 했다고 한다. 승객들은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질서 정연하게 구명보트에 올라타 배에서 탈출했다. 구명보트에 다 탈 수 없어 배에 남겨진 승객들은, 하틀리가 이끄는 선상 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죽음을 준비했다. 그들의 연주는 무려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타이타닉'의 숨은 영웅
1912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초호화 여객선이 있었다. 길이 269미터, 높이 20층으로 당대의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하여 만든 타이타닉호가 그 주인공이다. 절대 가라앉지 않을 배라 하여 ‘불침선’이라 불리던 타이타닉호는, 그러나 1912년 4월 14일 2200명의 승선자 중 1500여 명과 함께 북대서양의 깊은 바닷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1997년,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타이타닉’이 개봉돼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안타깝지만, 사고 당시 먼저 구명보트에 탑승하려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처연하고도 의연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선상 악단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월레스 헨리 하틀리. 당시 선상 악단의 리더였던 그는 7명의 단원과 함께 매일 밤 열리는 파티의 연주를 위해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다. 타이타닉호에 오르기 전, 하틀리는 약혼녀로부터 바이올린을 선물받았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약속했다. 어떤 순간에도 바이올린을 간직하겠다고. 비록 값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약혼녀의 사랑이 담긴 최고의 바이올린이기 때문이었다.

배가 서서히 침몰해가자, 하틀리는 죽음이 엄습해오는 혼란 속에서도 단원들을 설득해 연주를 했다고 한다. 승객들은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질서 정연하게 구명보트에 올라타 배에서 탈출했다. 구명보트에 다 탈 수 없어 배에 남겨진 승객들은, 하틀리가 이끄는 선상 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죽음을 준비했다. 그들의 연주는 무려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사고 이후 발견된 하틀리의 시신에는 약혼녀가 선물한 바이올린이 묶여 있었다고 한다. “어떤 순간에도 간직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하틀리의 바이올린을 전달받은 약혼녀는 평생 그의 사랑과 희생을 그리며 혼자 살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희생이 깃든 바이올린
약혼녀가 사망한 뒤, 사라진 하틀리의 바이올린은 67년 후 영국의 한 주택 다락방에서 발견됐다. 그리고 2013년 10월, 영국의 한 경매장에서 무려 9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5억 원에 낙찰되었다.

오래되고 낡은 바이올린이 15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낙찰된 이유는 바이올린에 담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사랑과, 승객들을 위한 하틀리의 희생이 깃들어 있기에 명품 바이올린보다 가치가 높은 바이올린으로 평가되었던 것이다.

새 언약의 가치
우리가 새 언약 유월절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야 하는 이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 새 언약 유월절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고 가치 있는 이유가 이와 같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이 바로 이 새 언약 유월절 진리 속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 26장 17~28절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라사대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우리는 하늘의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에게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을 주시려고 당신의 살과 피를 이어받도록 새 언약 유월절을 세워주셨다. 그리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희생하셨다. 과연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이 오롯이 담겨 있는 ‘그리스도의 새 언약 유월절’의 가치를 세상 그 무엇과 비할 수 있을까.